지리산의 깊은 품 안, 그 누구도 쉽게 닿지 못할 신비로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칠선계곡입니다.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로 손꼽히며,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국내 최고 난이도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죠.
칠선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만들어낸 7개의 폭포와 절경의 연속을 자랑합니다. 웅장한 수직 절벽과 깊은 협곡, 거대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마치 산수화 속을 걷는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며, 정해진 날짜에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오염되지 않은 천연 생태계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진짜 ‘원시림’을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장소입니다.
칠선계곡 트레킹은 1일 입산제로, 가이드와 함께 탐방하는 코스입니다. 약 7~8시간 동안 약 16km를 걷게 되며, 오도재 → 추성계곡 → 칠선폭포까지 이어지는 경로는 험하지만 감탄을 자아냅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용소폭포, 비선담, 구룡폭포 등 명소가 있으며, 물소리와 새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한 숲속에서 깊은 자연과의 교감을 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에 참여하려면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지정된 일시에 입산해야 하며, 해설사 동행이 의무입니다.
칠선계곡 입구인 마천면 추성마을 인근에는 작은 민박, 펜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통 한옥 스타일의 숙소가 많아 지리산 아래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대표 숙소로는 ‘지리산칠선재’, ‘추성한옥마을민박’ 등이 있으며, 대부분 조식 제공과 함께 마을식 밥상을 제공합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니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아요.
함양 마천면에서는 지리산 산채나물 요리와 곤드레밥, 도토리묵 같은 건강식 한식이 주를 이룹니다.
- 추성식당: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세트로 인기
- 마천막국수: 지리산 물로 뽑아낸 시원한 막국수
- 지리산토속음식점: 청국장, 된장찌개가 일품
여행 중 전통적인 시골밥상을 찾는 분이라면 꼭 들러보세요.
- 자가용: 서울 → 대전통영고속도로 → 함양IC → 마천면 추성마을(약 4시간 소요)
-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 → 함양시외버스터미널 → 마천면행 군내버스 이용
※ 칠선계곡 입산은 자가 차량 접근 후 도보 이동입니다. 전 구간이 자연보호구역이므로 차량은 입산지점까지만 진입 가능합니다.
칠선계곡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체험하게 만드는 곳이죠.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 않기에 더 특별한 이곳, 올 여름에는 조용한 도전과 진짜 자연을 마주하는 경험을 칠선계곡에서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