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Petra) – 요르단
1. 붉은 바위에 새겨진 고대 도시
페트라는 요르단 남부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약 2000년 전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 번성했던 이 도시는 ‘바위에 새겨진 도시’로 불리며,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나바테아인의 정교한 도시 설계
페트라는 단순한 유적이 아닌 고도로 발전된 도시였으며, 나바테아인들은 이곳에 수도 시스템, 수로, 암시장, 극장, 신전 등을 정교하게 설계해 세웠습니다. 건축물 대부분이 절벽을 직접 깎아 만든 암굴 형식으로, 놀라운 조형미와 함께 그들의 건축 기술 수준을 보여줍니다.
3. 시크 협곡을 지나 만나는 엘카즈네
페트라를 대표하는 상징은 단연 ‘엘카즈네(Al-Khazneh)’입니다. 이 건축물은 약 40m 높이로 절벽에 새겨진 신전 형태이며, 헬레니즘 양식의 기둥과 조각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로 더욱 유명해졌고, 시크(Siq) 협곡을 지나 엘카즈네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4. 신비롭고 극적인 자연미
페트라의 매력은 인간이 만든 건축물만이 아닙니다. 붉은빛을 띤 사암 절벽이 햇빛에 따라 색을 바꾸며 도시 전체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해가 떠오를 때와 질 때, 바위 표면에 비치는 빛의 변화는 페트라를 더욱 신비롭게 만듭니다. 자연과 건축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예입니다.
5.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1985년 페트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07년에는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페트라의 역사적, 예술적, 건축학적 가치를 전 세계가 인정한 결과이며, 요르단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6.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관광지
현재 페트라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요르단의 대표 명소입니다. 걸어서 시크 협곡을 통과하고, 낙타나 당나귀를 타고 도시를 탐험하며, 고대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열리는 ‘Petra by Night’ 행사에서는 촛불 수천 개로 밝혀진 엘카즈네가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7. 사라졌던 도시의 부활
페트라는 오랜 시간 세상에 잊혀졌다가, 1812년 스위스 탐험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에 의해 재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탐험과 연구를 통해 고대 문명의 중심지로서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역사학자와 고고학자,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